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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팝나무 꽃 설움

2018-05-05 09:47:43, Hit : 335

작성자 : 박종영
      이팝나무 꽃 설움 -박종영 봄이 환하게 열리는 5월 쌀밥 같은 이팝나무 꽃, 그 나무 아래서 어설프게 입을 벌리고 서 있으면, 쌀밥 한 톨 떨어질까 구차한 생각으로 기다리던 그 해, 이른 들 찔레 몽글몽글 피던 날, 허기진 배 허리띠 졸라매었어도 흘러내리는 바짓가랑이 붙잡고 꽁보리밥이라도 고봉밥이면 어쩌랴 싶어 청보리 고개 내미는 이랑을 무작정 달리던 배고팠던 어린 시절, 이제 와 겹겹으로 쌓인 서러움 풀어헤치면 어느새 이슬 맺힌 눈물의 꽃, 하얀 추억의 이팝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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