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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절 노래하기

2017-09-02 18:30:36, Hit : 68

작성자 : 박종영
      시절 노래하기 -박종영- 비비추 쪽빛 웃음 하늬바람 타고 흐르면 무논에 퍼지는 파란 물결이랑 그립고, 느릿한 7월의 햇볕은 논둑길 웃자란 검은콩 풋대 아우르다 기우는 한나절, 운봉산 그늘이 앞마당을 기웃거리면 풋거름 한 짐 지고 벙그는 돌쇠의 구릿빛 웃음에 산간 육답 휘도는 만물소리 애잔하다. 남은 여름, 지친 더위가 산길 돌아 강물에 빠지고 선선한 바람속으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달맞이 꽃, 어느새 푸른 벼 잉잉대는 절기 물꼬 낮추는 농부의 손놀림 바빠지고 달빛 지는 새벽으로 그리움인 듯, 박꽃 하얀 웃음이 잔잔하게 아려오는 것을. 2017. 9. 1.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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