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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시장

2015-03-13 13:36:06, Hit : 195

작성자 : 박종영
      새벽시장 -박종영- 비린내 풍기는 어물전 시장 어귀마다 슬픈 바다가 새벽을 달려와 크고 작은 눈 깜박거리며 널브러진 좌판 모서리에서 철썩거리고, 생명을 지키려는 두려운 눈과 헐떡거리는 심장을 다독이고 보듬아 떠나 보내는 흥정이 끝날때 마다 때 묻은 앞치마 돈 주머니 안으로 차곡차곡 들어가는 푸른 지폐의 숨바꼭질이 흥겨운 가락으로 숨는다 아침 해가 중천에 떠오르고 시장기가 돌 즈음, 집에 두고 온 늦둥이 얼굴이 밟히는 조바심에 떨이 장을 보고 가면 건네줄 미술공책 살돈이 꼬깃꼬깃 쌓여 흡족하다 언제나 펑퍼짐한 엉덩이가 탐나는 옆 좌판 순덕이네 푸짐한 목소리, “엊저녁 우리 순덕이 아부지 참말로 오지데” 오늘도 한바탕 너스레로 푸르게 열리는 새벽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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