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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그 선의 아름다움

2015-01-24 23:04:11, Hit : 232

작성자 : 박종영
      눈, 그 선의 아름다움 -박종영- 눈보라는 그침이 없었다 겨우내 굽은 허리 펴는 능선을 지나 황량한 들녘, 아직 풀 기운이 미숙한 마른 초원에 눈물 돋우고 떠나는 가벼운 흐느낌이다 서로 슬퍼지는 이유를 묻지도 않으면서 가벼운 생명 한 움큼 얻으려는 어눌한 연인들의 가슴에 서툰 바람으로 안기는 눈부신 그리움이다 누구 하나 불평 없이 돌아가는 아득한 지평의 끝에 머물러 한 송이 눈꽃을 위해 노래 불러보는 느린 기억과 빠른 망각의 순리다 오늘, 소리치며 뛰어내리는 눈보라 속 그대 하늘의 수고가 만들어 낸 선의 아름다움 고르게 안아볼 수 있게, 가여운 입자(粒子)의 심장에 훈훈한 불로 태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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