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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꽃자리 하나

2014-12-20 19:25:44, Hit : 209

작성자 : 박종영
      눈꽃자리 하나 -박종영 낮은 산의 오솔길이거나 빈 들녘이든 황량한 외길을 만들어 가고 또 다른 이승의 길 만들어 찬 바람에 얹혀 폴폴 흘러다니는 가벼운 순백의 날개 그 미량의 속삭임이 가느다란 눈물로 안길 때마다 검은 땅은 극명한 웃음을 감추며 촉촉한 입맞춤이다 들리는 듯 새록새록 첫 밤의 신음소리 백색의 여인과 우직한 땅의 교접을 엿듣는 우리 익숙한 그리움으로 청춘이 콩콩거리고 밟아 뽀드득 아프게 잉태되는 눈사람 지나온 흔적마다 가벼운 생명의 안간힘으로 피어나는 눈꽃자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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