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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나무의 행로

2020-08-06 14:44:57, Hit : 50

작성자 : 박종영
      푸른 나무의 행로 -박종영 녹색의 흔들림으로 생명의 끈을 놓지 못한다 사뭇 흔들리다가 푸름의 열정을 토해낸다 소나기 적시는 축축한 빗물에서는 바람의 핀잔을 즐거워한다 먼 길 재촉하는 더운 바람 앞에서 기지개 켜는 탐스러운 잎들의 환호, 투명한 색깔을 지키는 것은 나무의 섭리다 무더운 바람이 어느새 이별의 시간을 알리는 입추 절, 물오른 몸뚱이 숭숭 열린 숨구멍으로 청초한 울음의 산수국이 하늘색 그리움으로 찾아와 돌돌 말아쥔 잎 사이에 사랑의 웃음을 심어주고, 어느새 풍요한 세월 다독이는 여름 길 배웅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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