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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봄의 거리에서

2020-04-22 14:46:44, Hit : 32

작성자 : 박종영
      
      늦봄의 거리에서
      
      - 박종영
      
      늦봄의 행간에 우뚝 선
      가로수의 잎이 푸르게 열리고 있다
      따스한 봄기운이 바람에 실려 와
      움트는 생명의 몸부림이 경이롭다
      해마다 눈여겨보는 새잎의 행렬을 기억하지만,
      유독 이토록 늑장 부리는 봄에
      궁금한 나무들의 나이테를 알아내기까지
      지루한 성장의 해법이 있었음을 부인 못 한다
      우리가 늘 순리를 뒤따르는 생각의 깊이는
      이 세상 선물로 받은 푸름의 세월에 한 획을 긋고,
      밝은 세상을 바라보며 
      귀한 생명을 선물로 받아
      지금까지 행복했음을 고백하는 시간,
      그러므로 내 울음의 무게가 
      가벼워서는 아니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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