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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의 행로

2019-10-19 16:20:20, Hit : 55

작성자 : 박종영
      낙엽의 행로 - 박종영 불안한 흔들림으로 아슬아슬한 생명의 끈을 놓지 못한다. 머뭇거리다가 떠나갈 갓길을 놓치고 가을비 적시는 축축한 그물에 걸려 바람의 핀잔을 듣는다. 먼 길 재촉하는 쓸쓸한 바람 앞에서 만신창이 낙엽 한 개, 본래의 내 자리로 돌아감은 신의 질서다 서늘한 바람이 이별의 존재를 받아주는 늦가을, 마른 몸뚱이 숭숭 뚫린 상처 속으로 푸른 울음의 산구절초, 은물결 같은 향기로 찾아와 돌돌 말아진 잎 사이 구겨진 눈물을 닦아주고, 외로운 길 다독이는 타관 길 배웅이 서럽다. photo by 작은새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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