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leebj.pe.kr

^태그 없는 문학은 공지문학에 올려 주십시요^


 설중(雪中)의 설화(雪花)가 영원하다

2019-01-19 17:24:09, Hit : 48

작성자 : 박종영
      설중(雪中)의 설화(雪花)가 영원하다 -박종영 새벽이 잠든 사이 수북이 쌓인 눈,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산은 언제나 한자리에 앉아 하얀 웃음으로 듬직하다. 밤이 찾아와 노란 달빛이 눈꽃을 환하게 비추며 나뭇가지를 흔들어 댈 때도 시샘하며 앞길을 막고, 쉽게 눈길을 내어 주지 않는다. 한겨울 모처럼 눈으로 치장한 산은 서정의 경연장이듯 풍경의 대열에 가담하고, 지난날 가을 단풍과 이별에 상심한 산마루는 알몸의 나무마다 그리움을 각인하며 옷을 입히고, 휘몰아치는 눈발에 깊은 발자국을 남기며 겨울을 외면한다. 높은 산봉우리가 깃을 세우고 추운 바람에 맞선다 그러나 작정하고 내리는 눈송이가 한데 모여 화려한 춤을 추며 흥을 돋우자 알몸의 나무를 들깨워 낭창한 북채를 만드는 저 산의 흥겨운 율동이 겨울잠이 달콤한 산새들의 신방을 훼방 놓는다. 고요한 순간마다 산바람 소리에 묻히는 눈발의 속삭임과 티끌 같은 내 흔적을 묻으려 해도 밀어내는 저토록 찬란한 이 땅의 아침, 혼자 보기 외로운 한 폭 설중(雪中)의 설화(雪花)가 영원하다.
      
      
      

[소스보기]
잠깐!
작은 관심은 용기를 주는 것입나다.
같이 나누는 이웃이였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댓글쓰기     작성자   패스워드


no 제 목 작 성 자 등 록 일
4333
  탐석과 수석의 미학 
 박종영
2019-06-15
4332
  나무와 뿌리 
 박종영
2019-06-08
4331
  산목련(山木蓮) 
 박종영
2019-06-01
4330
  환승이별 
 박종영
2019-05-27
4329
  연인의 숲 
 박종영
2019-05-18
4328
  오월에 내리는 눈꽃 
 박종영
2019-05-11
4327
  그래, 내일 보자 
 박종영
2019-05-10
4326
  산벚꽃 노래 
 박종영
2019-05-04
4325
  복사꽃 비밀 
 박종영
2019-04-27
4324
  누구나 평등한 배변의 시간 
 박종영
2019-04-20
4323
  흩날리는 꽃눈, 내리는 꽃비 
 박종영
2019-04-13
4322
  녹슬지 않는 행운을 깔고 앉아 
 박종영
2019-04-07
4321
  미운 4월의 봄 
 박종영
2019-04-04
4320
  안기고 싶은 곳 
 박종영
2019-03-30
4319
  나를 괴롭히는 세월 
 박종영
2019-03-23
4318
  금이빨 삽니다 
 박종영
2019-03-15
4317
  영원한 무늬 지문(指紋) 
 박종영
2019-03-09
4316
  보기 좋은 그림 
 박종영
2019-03-01
4315
  경건한 갯바람으로 오는 봄 
 박종영
2019-02-24
4314
  햇살과 윤슬의 조화 
 박종영
2019-02-16

1 [2][3][4][5][6][7][8][9][10]..[217]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또미

사랑이 있는 늘 푸른 집
E-mail:leebj51@empal.com
Copyright 1999 - 2007 http://leebj.pe.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