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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의 위로

2018-10-10 14:55:05, Hit : 49

작성자 : 박종영
        낙엽의 위로 -박종영 너무나 무거운 젖은 몸뚱이 제 슬픔의 무게를 머금고 떠나는 낙엽, 언제나 찬란한 투신으로 숲속의 아침을 깨우는 목마름의 소리, 눈 부신 햇살과 높은 음계의 바람 소리로 흔들리던 지난날 푸른 생애에서도 산새들의 불꽃 입술을 멀리하고, 가만가만 떨어지지 않고는 돌아갈 수 없는 길, 잔잔하게 부서져서 땅속뿌리에 온몸을 섞어 흙의 분신이 되는 낙엽, 지천으로 피어날 봄날을 위하여 어떤 유혹도 외면하고 떠나는 갸륵한 희생의 길, 그 낙엽의 길에 마음을 기대니 바스락거리는 눈물의 의미가 서럽게 번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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